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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굽히고 있는 곱창

 곱창이 당기는 날.. 수원은 암울하기 짝이 없다. 수원을 잘 모르는 이유도 있긴 하지만.. 부산 향나무집과 서울 몇몇 곳의 맛있는 곱창을 먹은 뒤로.. 어지간한 곱창은 입맛에 안 맞는.. 고급화(?)된 입 덕분에 예전에는 씹기만 해도 맛있던 곱창이 요샌 제대로 결까지 살려내지 않으면 맛이 없다. 곱도 꽉 차야하고.. 여러가지로.

 동네에 곱창집이 하나 생겼단다. 지나가면서 몇 번 보기는 했는데 한번도 가보지는 않았던 집. 집에서 경희대 가는 카페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름은 '삽교방아리곱창'.

 안에 들어가니 맛대맛 등의 TV에 나온 여러 자료들이 걸려있다. 여러가지 맛집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은 '이런 거 붙어있는 집 치고 맛있는 집 하나도 없다' 였는데.. 어째 찝찝한 느낌을 버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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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열심히 구워야지.

 
 특별한 메뉴는 없고, 곱창과 갈비살? 등등.. 그냥 딱 곱창집이다. 전국의 모든 고깃집이 그렇겠지만, 이 집은 특히나 크게 주문하면 안 된다. 2명이 가든, 5명이 가든. 초반엔 딱 2인분부터 시작해야할 듯. 초반 3인분 주문했는데 옆집 2인분 양 보고 전혀 차이가 없다는 걸 깨닫는데 5분도 걸리지 않았다.

 곱창은 그냥저냥 괜찮다. 인터넷에 보면 '이거 먹고 나면 다른 곱창 못 먹는다' 라던지.. 그런 말에 믿고 넘어가는 사람도 없겠지만 그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두툼하고 꼬들한 맛이 좋긴 하지만 양념장 맛이 너무 강해 곱창 특유의 향을 죽이는게 단점. 이름은 양념곱창구이이지만, 꼭 소금에 찍어먹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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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굽힌 곱창. 볼품있다.


 가게 자체도 이리저리 알려지고 해서 거만해져서 그런지.. 친절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게 나쁘지도 않은 편이다. 그냥그냥 곱창집 서비스.. 간과 천엽이 나오지 않아서 꽤나 서운했다. 다른 반찬들도 맛이 너무 강해서 곱창보다 반찬에 더 손을 가게 하는 시스템은 잘못되었다.

 여러가지 단점만 꼬집는 것 같지만 이 집의 장끼는 청국장이다. 이 날 곱창과 갈비살 덕에 청국장은 먹질 않았지만, 약간 개량형으로 나오지만 꽤 수준있다는 게 주변 지인들의 평.

 다음에 곱창 말고, 청국장이나 먹으러 가봐야겠다. 그 때 되면 이 집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뀔지도. 수원에 곱창집이 몇 없어서 가긴 하지만, 찾아와서 먹을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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