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중국집 치고는 좀.. 영통 "챠호"

먹자 2006.10.10 11:11 posted by Daniel Koo

외식의 꽃, 탕수육

골프장에 다녀온 후 가족들과 나온 외식길. 방일해장국에 갈까, 최근 새로 뚫은 중국집에 갈까 하다가 역시 추석이라 다들 문을 닫은지라, 그나마 열 것 같은 곳을 찾아 온 곳이 챠호이다. 동네 3대 럭셔리 중국집 중 하나인데.. 어째 다들 장사는 그냥.. -_-;; 대문에는 "롯데호텔 주방장 XXX" 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걸려있다.

역시나 별 생각없이 둘은 짬뽕, 둘은 짜장면을 주문했다. 요리로 탕수육도 하나.. 가족들이 중국집으로 외식하거나, 시켜 먹을 때 가장 기본적인 메뉴가 아닐런지. 아마 전국공통이지 싶다.

소스와 재료가 다 실하다

탕수육이야 말로 비싼 집에 오면 그 값을 하는 음식 중 하나같다. 싼 집에 가면 양도 적고, 소스도 맛이 없고 고기도 별로인 반면, 비싼 곳으로 가면 고기도 실하고 튀김도 맛있고 소스도 걸죽하고 진하게 만들고 재료도 많이 들어가고.. 단지 문제라면 "비쌀수록 양은 적다" 라는 진리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게 탕수육이라, 작은 걸 시켜도 일반 탕수육 大자 값이랑 똑같다. (15,000원) 그래도 맛은 있으니 다행이다. 최고급은 아니지만 동네에서 먹는 것 중엔 괜찮은 축.



짬뽕. (면을 일부러 좀 꺼내두었음)

몇 번이나 언급했지만, 짬뽕 국물 제대로 내는 집이 잘 하는 중국집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몇 군데의 중국집을 거쳐도 만족스런 짬뽕을 내어오는 곳은 단 한군데에 불과했으니.. (동네에서 좀 멀지만 갈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역시나 짬뽕은 재료도 많이 쓰고 했는데.. 맛은 그냥 그런 B+급 정도. 안을 보면 홍합과 민물새우를 넣어서 시원한 맛을 극도화 하려는 시도는 보였으나 결론은 글쎄.. 매운 정도는 괜찮지만 시원한 감이 떨어진다. 재료도 너무 잘게 썰어서 국물 안에서 너무 부스러지는 경향이 보이고.. (부스러지지 않으면 맛이 없지만, 너무 부스러져도 맛이 없다. 이래서 짬뽕이 만들기 힘든 음식이다.)

전체적으로는 그냥 그런 집임에도 가격은 "왕이올시다" 이다. 이렇게 먹고 35,000원이 나왔으니. (아마 짬뽕, 짜장면 둘 다 각각 5,000원 인듯) 그래서 이 집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가장 기본메뉴인 짜장면/짬뽕을 좀 더 개량시킬 필요가 있다. 호텔에서야 사람들이 짜장/짬뽕보다는 요리를 주문해 먹겠지만, 여기는 호텔이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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