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노포즈 홈페이지에서..

추석맞이로 가족들과 함께 뮤지컬을 관람했다. 가족들이 같이 보기에 괜찮으면서 재밌는 것을 찾다가 발견한 "메노포즈" 라는 뮤지컬. Menopause : the natural cessation of menstruation that usually occurs between the ages of 45 and 55 (from Merriam-Webster), The menopause is the time during which a woman gradually stops menstruating, usually when she is about fifty years old. (Collins COBUILD). 즉, Menopause 란 폐경기라는 의미이다. 45세라는 폐경기가 시작할 나이가 된 4명의 여자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한다. 뮤지컬들이 요새 전체적으로 옴니버스 식이 유행인 듯 하다. 까미유 끌로델 외에는 지금까지 본 뮤지컬이 모두 옴니버스 형식이었으니..

공연 준비 중인 무대

폐경 후에 일어나는 여자들의 몸에 대한 변화를 백화점에서 만난 4명의 여자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생리, 불면증, 땀, 부부관계, 비만 등 거의 모든 것을 총망라해서 1시간 반 정도 보여주고 있는데, 남자들이 본다면 '엄마' 라는 존재에 대하여, '아내' 라는 존재에 대하여 되새김질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웃을 수 있지만 항상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한 막씩 마무리를 지어주어 기억에 남는 것이 더 많아진다. 자연현상이지만 아무도 모르는, 아니 알아주지 않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추석인데.. 라고 생각해서 가족들이 많이 올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엄마-딸' 로 구성된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이번 뮤지컬 역시 에피소드를 남기며 관람을 했는데.. 배우에게 2번이나 지목-_-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배우 한 분과, 맨 왼쪽에 거울을 들고 있는 배우에게서. 한 분은 대화를 나누었고, 한 분은 아예 한 에피소드의 주연 배우를 시켜주신.. -_-;; 실크 머플러로 휘감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래도 항상 이런 것에 지목을 당하는 덕분에 뮤지컬은 항상 강하게 머리 속에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도, 가족들과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했다는 것이 마음에 남는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나이가 들어 이런 기회를 가지기가 점점 힘들어지리라는 생각 역시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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