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왕 닭꼬치 - 52cm 를 1,500원에!

먹자 2006.09.29 18:38 posted by Daniel Koo

굽히길 기다리는 닭꼬치 행렬

수원에서 학교로 통학을 하는지라, 가장 빠른 코스를 개발한 결과가 수원 영통 - 버스 1112번 - 구의 - 지하철 2호선 - 성수 - 갈아타기 - 신설동 - 성북 4번 - 이공대 후문. 이 코스이다. 보면 무지 길어보이는데.. 여하튼. (그래도 1시간 조금 넘어서 수원에서 서울 최북단으로 가는 건 기록적이다 -_-)

수업이 늦게 마치는지라 집에 오는 길은 항상 허기지게 되어있다. 강변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는 끝없는 포장마차의 행렬이 있고, 길에서 먹을 수 있는 건 다 있다. 삶은 옥수수, 꼬치구이, 핫바, 튀김, 국화빵, 풀빵, 즉석김밥 등 내가 아닌 길거리 음식은 강변역 포장마차길에 다 포진해 있는데.. 요새 이 길에 다크호스가 하나 생겼으니, 52cm 닭꼬치이다. 그것도 1,500원에.

열심히 굽고 있는 주인청년(?)

가격도 가격이지만.. 한 줄 딱 먹으면 포만감부터 놀랍다. 닭꼬치 2개 정도는 먹어야 맛을 봤다고 느껴지는 분들에게는 정말 강력추천. 이거 두 개면 한 끼 먹을 고기양을 훨씬 넘을 것 같다. 고기도 푸석푸석한 그런 쪽이 아니고 매끈해서 쫄깃하게 씹히는 부분이 많은지라 맛도 있고.. 닭꼬치 좋아하는 나에겐 정말 만족스럽다. 소스도 고르도록 해두었는데.. 안 매운 맛부터 매운 맛까지 10단계로 나누어 놓고 판다. 보통 5번 정도의 맛을 선택하는데.. 6번을 먹어봤더니 좀 맵긴 했다. 10번은 어떨지.. -_-;; 4번은 맛이 안 나고. 5번 바베큐 맛이 가장 적당한 것 같다.

혹자는 "비둘기 고기" 라고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길거리 음식에 품질을 따질 거리가 있나. 지나가는 길에 배 고프면 먹는 것이요, 아니면 그냥 지나가는 것이 길거리 음식인것을. 아무려면 크고 맛있는 게 길거리 음식의 미덕이다. 앞으로 이 가게가 계속 잘 되길 바란다. (주인의 느낌이..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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