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나오는 피클

오랜만에 성신여대 앞 그라쏘에 들렀다. 예전에도 한 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맛깔난 성신여대, 맛깔난 "그라쏘") 그 때나 지금이나 별 변화는 없었다. 하긴. 이 블로그가 연지 이제 1년이 되어가니까.. 그 가게를 찾은 것도 거의 1년만이니.. 주인도 변화없고 가게 인테리어도 변화없고. 갈릭브레드 역시 똑같이 제공되고.. 발사믹 소스도 역시 변화없이 나오고. 직접 만드는 피클 역시 최고다. 이런 피클 참 먹기 힘든데 라는 생각이 항상 든다. 스파게티 뿐만이 아니라 주변 반찬(?)들에 대해서도 기본 이상의 수준을 보여주어서 마음에 드는 집.

브로컬리 스파게티 (크림 Based)

예전에 먹었던 브로컬리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게살 향과 맛이 약간 가미된 크림을 바탕으로 적당히 삶겨진 면 (그 당시에 좀 덜 삶겨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이 없어졌다! 개량된걸까?), 이름에 맞게 가미된 다듬어진 새우와 브로컬리 몇 개. 요게 참 오묘한 맛이다. 느끼할 것만 같던 크림스파게티가 느끼한 느낌보단 고소하다는 맛이 강하다는 것. 이게 실력인지.. 새우 상태도 꽤 좋았고.. (근데 머리를 떼고 주지. 상징적으로 하려면 머리 달린 새우를 맨 위에 얹어서 줬으면 더 좋았을 듯..) 브로컬리도 소스에 잘 익어서 맛이 좋다. A급 스파게티의 진수.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크림 Based)

까르보나라는 처음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하도 크림스파게티를 먹고 싶다고 노래 부르는 여자친구 덕분에) 아무래도 까르보나라 실력이 진짜 그 집의 실력 같다. 소스가 물이어도 안 되지만 뻑뻑해도 안 되며, 까르보나라 답게 느끼해야 하지만 느끼하다고만 해서 까르보나라의 소스가 아니다. 그 뒤에는 베이컨의 향도 가미되어 있어야 하고 그렇다고 기름지다면 제대로 된 맛이 나질 않는다. 여러 스파게띠아를 다녀봤지만 제대로 된 맛을 못 봤었는데.. 그라쏘는 그래도 여러가지 조건들을 대부분 충족시켜주는 실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집의 특징이 전체적으로 소스가 고소하다. 까르보나라 역시.

브로컬리 스파게티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여기저기에 퍼져있는 스파게티나 체인점들보다 이런 곳 하나가 제대로인 것 같다. 가격대가 학교 앞 수준은 아니지만 (8~9000원 대 였음) 그래도 학교 앞에 이런 집이 하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것 같은 느낌.. 강남이나 종로에 궂이 찾아가지 않더라도 쉽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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