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중소기업 CEO 강좌

잡다한 이야기 2006.09.25 01:03 posted by Daniel Koo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중소기업 CEO 강좌'

수강신청 도중 친구의 추천으로 듣게 된 강좌, 중소기업 CEO 강좌. 2시간에 전공 2학점이라 괜찮고.. 시간도 안 겹치고 부담도 없을 거 같아서 듣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이게 Pass/Fail 형식이고 전공선택으로 점수가 들어가서 학점을 '날로 먹는' 효과가 있지 않나 한데.. 이유야 어쨌든 저쨌든 첫 복학에 사회생활을 할 날도 얼마 안 남았고.. 꽤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주저없이 신청.

목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는 이 강좌는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CEO, 특히 공대 출신들의 CEO 들을 초청하여 성공이야기를 들어보는 강좌이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님, 차코리아라는 물류회사(처음 들어봐서..) 의 CEO, 리젠(흉터 안 남는 반창고를 개발했음) 대표이사 배은희님께서 오셔서 강의를 해주고 가셨다.

대단한 내용이 있는 강의는 아니지만.. 항상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는 강연이다. 특히 공부로 승부를 보려는 내게 가장 느껴지는 교훈. '성공하는데 있어서 공부만이 열쇠는 아니다. 하지만 공부는 가장 키워드가 되는 요소이다' 라는 것. (말이 좀 이상한데..) 공부가 다는 아니다라는 것을 정말 많이 느낀다. 학자 출신이면서 경영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CEO가 되는 것이요, 학자이지만 경영 마인드가 없다면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남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대학에서 1년, 대학원에서 2년 이상 공부를 더 하게 될 나로서는.. 아직은 먼나라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펼쳐냈던 지금의 모습처럼.. 하나하나 잘 쌓아올려 나간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가끔 후회를 한다. '대학교 1,2학년 때 조금 더 전공에 관심을 기울일껄..' 하는 생각. 학점은 4점대를 훌쩍 넘는 좋은 점수를 가지고 있지만 학점이 전공에 대한 이해도와 능력을 다 말해주는 건 아니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는 케이스가 '나' 인 것 같다. 전공을 재미있어하고, 흥미로워하는 것 그 이상으로 기본바탕이 더 깔려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요새 들어서 많이 하게 된다. 특히, 가장 기초가 되는 수학 분야.. 미방/공업수학/선형대수/이산수학/확률.. 거의 다 A 이상의 성적을 받았는데도 크게 머리 속에 남는 게 없는 걸 보면 뭔가 부족한 게 사실인가보다. 그래서 이게 지금 느껴지는 거겠지.

좀 더 정진하고 좀 더 나아가자. 진정한 승자는 나중에 웃는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