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프라하 가게 안의 모습

오랜만에 강남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점점 강남에서 모든 만남이 이루어지는 듯. 내게는 가까워서 좋고 (수원이지만 집에서 3~40분 걸린다) 또 자주 가게 되니까 편하기도 하다. 그만큼 물가가 비싸서 괜찮은 집 찾기가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만.. 여하튼 후네스시에서 식사를 마치고 맥주 한잔 즐기러 캐슬프라하에 갔다. '체코식 맥주'에 인테리어가 성 분위기라 비싸겠지.. 하면서 잘 못 가던 곳인데. 들어가니 혹시나가 역시나다. 다들 직장인 분위기에 테이블도 띄엄띄엄 많이 비워져있는.. 그래도 분위기 하나는 좋다. 깔끔하고 웬지 건전한 느낌? 체코식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해두었다고 한다.

신나게 마셔보세! - 둥켈 2,000mL

후네스시에서 워낙 잘 먹고 온 터라 안주가 필요가 없었다. 깔끔하게 맥주만 한잔 하기로 했는데.. 쭉 보니 흑맥주 '둥켈' 이 있다. 흑맥주 많이 못 먹는데.. 라는 생각에 주문했다. (먹고 마시는게 목적이 아니었다)

병 디자인부터 독특한데 2000mL 짜리 병이다. 맥주는 하우스맥주라 주변에 양조하는 기계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고 맛 역시 제대로 잘 뽑아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흑맥주라 처음 먹을 땐 훨씬 구수하고 맛있지만 두세잔 들어가면 맥주 자체가 먹기가 힘들다는 점. 느끼하다고 해야하는지.. 여하튼 일반맥주보단 이상하게 먹기 힘든 것이 흑맥주인 것 같다. 하지만 일반 맥주집에서 먹는 흑맥주보다는 훨씬 농도가 짙고 맛이 있다. 향도 역시 흑맥주 특유의 향이 듬뿍! 이런 맥주집이 마음에 든다.

덤으로 구경했던 불쇼





마침 옆 테이블이 생일잔치를 하는지 가게에서 칵테일을 제공해주었는데.. 그 쇼가 환상이다. 칵테일글라스를 이리저리 쌓고 칵테일을 만든 후, 불과 폭죽을 가미해서 멋진 쇼를 보여준다. 옆 사진에 보면 컵을 따라 흐르는 66도짜리 양주(양주 이름을 잊어버린..-_-)에 불이 붙어 컵에서 알코올 특유의 푸른 불빛이 나오고 그 위에는 폭죽을 올려 생일파티 느낌 제대로 내주었다. 서비스도 이 정도 수준이면 꽤 괜찮은 듯. (생일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그래도 비싼 가격 때문에 쉽게 찾아올 거 같지는 않다. 하우스맥주이지만 2,000mL 먹는데 2만원 넘게 지출을 했으니.. (일반적으로 11,000원~13,000원. 그것도 3,000mL를.) 탈탈 털리긴 했지만 오랜만에 괜찮은 집을 하나 찾은 것 같다. 가게의 느낌이나 서비스. 가장 중요한 맥주의 수준은 모두 A급이었으니까.

마시러 가기보다는 즐기러가는 곳이 될 것 같다. 괜찮은 집.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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