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주운' 까미유 끌로델 10% 할인권

뮤지컬, 까미유 끌로델을 보는 날. 13일에 보기로 했었는데 예매 순서가 이상하게 꼬이는 바람에 18일에 보게 되었다. 예매도 잘 되고 해서 좋았는데 시간이 또 엇갈려 대학로에서 1시간 내로 식사를 마치고 뮤지컬을 바로 보러가야 하는 상황. 그래서 예전에 가 본 철판순대집을 가보기로 했다. 혜화역 3번 출구에서 나와 오른쪽 길을 쭉 따라가면 나오는 집, 신의주 손찹쌀순대. 대학로가 넓긴 하지만 크게 먹을데가 없는 곳이다보니.. 우리가 어쩌다 뚫게 된 곳이다. 좀 대책없이 시켰나? 하긴. 간단하게 먹으려면 '순대국밥' 이 최고긴 하다만! 250번째 기념 데이트인데 순대 자체가 좀 그래서..;;

철판순대볶음. 순대 왜 이렇게 좋지?

고작 2번째 방문이지만 별 생각없이 철판순대를 주문한다. 예전에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 기억 하나만 믿고 주문을 한다. 예전의 느낌처럼 여전히 가게는 친절하고, 먹기에도 괜찮은 양이 나온다. (남녀 둘이서 먹기엔 좀 많은 양. 남자 둘이 먹기엔 양이 맞다) 철판순대이다보니 재료 상태를 체크해 볼 수가 있어서 좋다. 재료 상태는 꽤 좋은 편. 순대도 두 종류가 나오고, 그 외 곱창과 야채가 썰려나온다. 매니아들에게는 좀 부족해보이는.. 확실히 신림동에서 제대로 맛을 봤었던 신림동 순대타운 이후로는 어지간한 순대집은 눈에 잘 안 찬다. 그래도. 대학로에서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

달달달 뜨거운 철판에 볶아서..

이 색깔이 되면 시식이지 뭐.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집은 아니지만, 먹을 거 구하기 어려운(?) 대학로 판에 이런 집이 있다는 게 다행스럽다.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저녁이 되니 사람이 가득 찼고 금세 주인아저씨도 바빠진다. 어른들의 술잔 기울이는 소리가 울리고 여기저기 보이는 문화체험하러 온 친구들과 커플 사이에 순대 먹는 손길이 바빠진다. 색깔만큼 맵지는 않지만 적당히 매운 맛에 순대국물이 서비스로 나와 마음에 든다. 대학로에서 어떻게 순대를 제대로 먹어보겠냐마는, 대학로에서 지정한 곳이나 마음에 드는 곳이 없다면 여기에 한 번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철판순대 가격은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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