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topia

13일 일요일에 COEX 3층 장보고홀에서 하는 매직토피아를 다녀왔다. 어제가 15일이니까 어제 막을 내렸네. 마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보를 못 얻으셔서 안타까우실 듯 하다. 마술에 별로 흥미를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괜찮은 데이트 코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다녀왔다. 20,000원의 입장료가 부담스러웠지만 커플할인 10,000원에 카드할인 2,000원 받아서 나름대로 저렴하게 봤다. (그래도 28,000원이네..) 갑자기 떠오르는 된장남/된장녀.. 요새 인터넷의 대세이긴 한가보다. 상관없다. 난 할인 받아서 볼테다 -_-!

요새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마술사 이은결씨를 주축으로 해외 매지션들의 공연과 자잘한(?) 스테이지들을 통해 마술을 보고 가볍게나마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준비 없이 떠난 터라 입장하면 보이는 '사람이 사라지는 트릭' 으로 분위기는 업! 시작부터 재미가 있다. 역시. 인간에게 있어서 호기심은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상술의 대상이 되는 것인가.

스테이지, 마법의 학교에서

스테이지라는 이름으로 나누어 공연을 각각 시간대에 맞게 진행하고 있다. 왼쪽 사진의 마술학교, 클로즈업 마술, 뱀파이어 마술, 그림자방, 백스테이지 일루션.. 이렇게 있었던 듯. 마술학교는 간단한 마술을 가르쳐주는데 멘트도 따분하고 내용 자체도 별게 없고.. 마술은 역시 '알면 재미가 없다' 라는 말이 맞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전혀 신비롭지가 않단 말이지. 클로즈업이나 뱀파이어 역시 큰 내용이 없다. 마술사들의 멘트가 너무 흥미가 떨어져서 집중도도 떨어지고 공연도 분산되어있는 느낌이었고.. 크게 신기하지도 않고.. 역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입장할 때 봤던 '사람이 사라지는 마술' 이었다.

예언의 방에서

그나마 괜찮았던 공연이 오른쪽 사진의 '예언의 방'과 '백스테이지 일루션' 이었다. 예언의 방은 마술사의 멘트도 재미있었고 내용도 괜찮았고. 랜덤으로 뽑힌 네 사람이 즉석에서 말하는 내용들을 하늘에 매달린 박스 안에 담겨진 종이에 써서 맞춘다는 건데. 복잡한 마술 같지는 않다. 사람들의 주의를 한 곳으로 끌어놓고, 뒤에서 일처리(?)를 하는 듯. 그래도 역시 마술사의 멘트가 재밌어야 한다. 백스테이지 일루션은 마술사의 뒤에서 공연을 지켜보는 건데, 신기한 트릭들이 실제로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보여준다. 빈 박스에서 여자가 튀어나온다던지 하는 그런 마술들. 하지만 마지막의 '급반전' 은 신기하다. 아마 그 박스를 닫으면서 그 뒤에서도 남자가 똑같이 움직이는 듯..^^

오픈 스테이지의 공연 전 모습

하지만 메인스테이지와 오픈스테이지가 이 전시회의 심장부이다. 이는 무대에 마술사들이 나와 공연하는 스테이지인데, 시간별로 나누어져있고 촬영이 불가능하다해서 사진은 남겨오지 못했다. 네 사람의 매지션이 나와 공연을 하는데 특별한 것은 없었다. 손이 혼자 춤을 춘다던지 (미국 - Danny Cole), 터뜨렸던 풍선이 다시 모양을 잡는다던지 (한국 - 이은결), 손의 공이 없어졌다 사라졌다 하는 마술 (일본 - 이름은 글쎄!) 등으로 짜여져 30분 조금 넘게 한 듯 하다. 오픈스테이지는 한국마술사들. 이는 다른 스테이지에 들어가 있던 터리 구경하지는 못했다.


이거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마술사라는 직업은 세상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직업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주몽의 '여미을' 신녀처럼 하나의 강력한 권력으로, 중세시대에는 악의 축(마녀사냥 등)으로 남겨져있지만 지금의 마술사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활력소' 로서의 기능을 담당하며 성행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전시회는 활력소들이 될 수 있는 마술의 요소들을 모아 한 곳에 전시하는 '파티' 라고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가격에 비해 내용의 부실함과 진행미숙은 오점으로 남아있었고, 다음 2회 때는 더 성숙한 모습으로 공연을 볼 수 있길 바란다.

<strong><span style="color: #177FCD">그래도 역시!</span></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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