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괜찮은 해물볶음집, "통통배"

먹자 2006.05.09 10:26 posted by Daniel Koo

오불사 (오징어+불고기+우동사리)

저번 무교동 낙지볶음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강남에 위치한 낙지볶음 가게에 대한 포스팅이다. (요새 완전 먹었던 것들만 계속 포스팅한다. 먹자 블로그로 변경을..)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에서, 시티극장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Crazy Hook 이 나온다. 그 곳에 보면 통통배에 어떻게 가는지 알 수 있다. 강남곱창집 모여있는 골목을 안다면 바로 찾아가기 쉬울 듯. 위치가 좀 생뚱맞다. 한 마디로, 아는 사람 아니면 가게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기 힘든 위치의 가게.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통통배는 Pavilion 계열사이다. 파빌리온(캘리포니아 레스토랑), 팔로알토 컨템포(퓨전 레스토랑), 크레이지 후크(아메리칸 레스토랑), 봉순이언니(샤브샤브), 온돌집(매운 소갈비찜), 파빌리온 노래방(노래방)과 한 팀으로 묶여진 강남권의 거대한 음식점 계열사라고나 할까.

맛도 있고, 재료도 괜찮다.

Crazy Hook 에 자주 가다가 알게 되어 찾아가게 된 집이다. 전체적으로 가격대에 비해 괜찮은 수준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 찾아가게 된다.

무교동 스타일의 전통낙지볶음에 비해 여기는 Fusion 식으로 여러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낙지와 오징어를 기반으로 삼겹살, 소고기, 우동사리 등등을 식성에 맞게 섞어서 철판에 구워서 먹는 집. 해물요리이고 여기는 한국이며 철판요리이기에 매운 양념으로 맛을 내는데, 양념의 특징이 맵다기 보다는 맛있다. 먹고 나면 속이 쓰리다기보다는 그냥 따뜻한 느낌의 편이랄까. 해물철판요리를 먹고 싶으면서 매운 걸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 듯 하다. 색깔은 무교동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결코 맵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다 볶으면.. 와~

숙주나물과 우동사리가 섞이면서 양념이 배어들어 묘한 맛을 낸다. 불고기와 오징어를 깻잎에 싸서 숙주와 우동을 얹어 같이 먹으면 깻잎의 향과 함께 쏠쏠한 맛이 입안을 감돈다. 다만 양이 약간 적은 느낌. 2인분을 주문하여 남녀가 앉아서 먹을 정도의 양이 나온다. 남자 셋이서 간다면, 아마 4인분은 시켜야 그 양이 맞을 듯. 그래도 강남권에서 이 정도 가격에 맞는 밥을 먹기가 힘든 걸 봤을 때 괜찮은 선택이 될 듯 하다. 요새는 개업 6주년으로 밥을 볶아먹으면 날치알과 맛살을 넣어서 함께 볶아주는데, 남은 양념과 싹싹 비벼 먹는 느낌도 괜찮았다. 다만, 아주머니께서 볶은 후 불을 그냥 꺼버리시므로, 나름대로 더 조리해서 먹어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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