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나게 생긴 낙지볶음

태X초 고추장에서 밀어붙이는 맛있는 매운 맛. 이 맛에 한국인들이 매운 걸 좋아할런지도 모른다. 대표적인 매운 맛들이 뭐가 있을까.. 김치 같이 동네부터 약간씩 다른 매운 맛부터 시작해 최근 나온 불닭까지.. 한국인의 매운 맛 추구는 끝을 모른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사랑받던 맛이 있으니, 그것이 무교동의 낙지볶음의 매운 맛이다.

혜미와 진이, 나 셋이서 종로3가 역에서 먹거리골목이 있는 방향으로 나와 조금만 나오면 노란 간판의 태화낙지가 보인다. 그 곳에서 먹은 세트메뉴, 낙지철판볶음(中)과 조개탕 세트. 주문하자마자 준비랄 것도 없이 금방 철판에 담겨 나온다. 수북한 야채 가운데 담긴 양념된 낙지들. 뭐가 그리 매울까 라고 보이기만 철판에 볶아내기(?) 시작하자 금새 매운 향을 뿜어낸다. 낙지가 살아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잔인한 아쉬움(?)도 남아있었지만 먹어보니 매우면서도 맛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익으면서 낙지에서 나오는 물과 양념이 범벅이 되어 야채의 숨을 조절하는데, 그 양이 정확해서 역시 왜 무교동 낙지를 제일로 쳐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조개탕. 얘는 왜 이래?

셋트메뉴였기 때문에 함께 나온 조개탕. 매운 맛을 중화시키는데 뜨거운 것이 안 좋긴 하지만.. 그래도 해물끼리의 시원함을 즐기기 위해 이 세트메뉴를 시켰는데.. 조개탕이 그냥 조개탕이 아니었다. 보기엔 제대로 끓인 거 같은데.. 맛이 아무것도 넣지 않은, 정말 맹물에 조개만 넣어서 끓인 듯한 맛이 났다. 소금도 약간 넣고 해서 간을 맞추어야되는데 그러지를 못한 듯 했다. 여하튼. 조개탕은 결국 손도 안 대고 그냥 놔둔.. 이게 맛있었다면 이 세트메뉴는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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