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없는 전문가의 충고

잡다한 이야기 2006.02.17 15:36 posted by Daniel Koo

업무 중인 아저씨 모습

다음 주부터 사무실에 새로운 사람이 오기로 했다. 다른 사무실에서 근무했는데, 컴퓨터를 해보고 싶다고 해서 교육을 갔다가.. 다음주 수요일부터 근무랜다. 원래 아는 사람이었고.. 미국계 프랑스인 (원래는 흑인) 이다. 복잡하군. 이 동네가 다 이렇다.

그거 때문에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었다. 나야 크게 상관없고.. 그냥 사람 하나 더 느니 지낼 사람 늘어서 좋은데.. 아저씨는 좀 신경이 쓰이시나보다. 하긴.. 나야 시간이 되면 나가지만 아저씨는 언제까지 함께 지내야 할지 모르니까.. 어쨌든 크게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으신 거 같다. "걔 저번에 보니까 컴퓨터 잘 못 하더라구" 하시면서 도리도리.. "자격증은 없대요?" "있어도 뭐.. 실무경험이 없잖아?" 라는 말씀에 뭔가 많이 와닿는다.

자격증. 요새 취업의 최고 조건 아니던가. 학점, 토익, 그리고 자격증. 몇몇 직종은 자격증의 유무로 합격과 불합격이 가려지는 경우도 있을만큼 요새 젊은이들의 최대의 화두 중 하나는 자격증이다. 나 역시 현재 MCP / MCSA / MCSE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하나 더 해볼까 생각 중이기도 하다. (LPIC나 RHCE 정도)

하지만 자격증만큼 정말 실무요건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궁금하고, 나 역시 그렇다. 그나마 여기에 있으면서 Active Directory 좀 만져보고 OU 관리해보고.. 네트워크 실무로 다뤄보면서 조금씩 그 때의 이론을 제대로 깨우쳐가고 있는 실정인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싶다. 아마 자격증만 가졌을 뿐, 실제 경험은 다들 전무하지 않을까...

역시 실력이다. 자격증은 그 뒤에 따라오는 덤일 뿐이다. 아저씨의 마지막 한 마디가 마음에 와 닿았다.

"자격증은 그냥 자격증일 뿐이야. 벽을 장식하는 도구로만 쓰이지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아니라구. 나 봐. 아무것도 없어도 잘만 하고 있잖아?" (실제로 아저씨는 작년 한국 최고기술인상(Technician of the Year)을 받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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