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무리

독서노트 2016.12.29 21:27 posted by Daniel Koo
 며칠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 책을 읽는 것에 대한 의미와 내 방향에 대한 재설정이 필요하기도 했고.. 특히, 특정한 공급자의 설정한  방향에 따른 내 독서방향에 대한 강제적 결정과 대출을 통해 보게 되는 책들의 수준에 대한 고민도 생겼다.

 사실 최근에 출간되는 많은 트렌디한 서적들을 읽을 수 있는 것도 내게 부여된 공급자의 힘 덕분이다. 한 달에 한 번씩 일정기간이 되면 대규모로 사들여 자유롭게 대출이 가능한 시스템이고, 책 내용으로 봐서 편향적이거나 누군가의 수준에 맞추어 구매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지지만, 무언가. 사회의식을 깨우고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부여할 수 있는 책은 많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협해져가는 생각에 다시 날개를 달아주고,  '나는 대학을 다니면서 도대체 무얼 했는가' 식의 자기반성, 사회의 어둠에 적어도 분별력을 가지고 분노할 수 있는 정신력, 다양한 소재들에 대한 작은 관심들. 올해 집중독서기간을 가져보면서 얻게 된 소실들이다.

 내년은 다독의 길을 건너, 이제 집독(?)을 해보려한다. 모든 책은 교양서적으로서의 의미를 가지며 자신이 세상에 출간되는 자신만의 의무를 지니고 출간되지만 그 의미와 의무만으로 모두에게 읽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작은 의미를 가진 책이 모두에게 읽히는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기도 하고, 큰 의미를 가지고 세상에 나왔지만 냉대 속에 기억 저 편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내년은 후자의 책들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물론, 내 교양적 한계로 어려운 책은 여전히 헤맬 것이고, 편향적인 시각으로 내가 좋아할만한 주제의 글들을 여전히 열심히 읽겠지만. 그 또한 또다른 발전동력이 되어 내 버팀목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 열독 덕분에, 올해 사내에서 인정하는 열독자 1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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