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버릴 꺼 까지야... 그래도 아들 키우기는 여간 보통 일이 아니다. 우리집 장난꾸러기는 벌써 티비도 한 번 깨고 피부 바느질도 서너번 해봤고 아프셔서 입원도 해보셨다. 목욕탕에서 물에 빠지질 않나. 확실히 다이나믹하다. 밑에 동생이 딸내미다보니 더 비교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아빠도 그럴진대, 엄마들은 보통 고역이 아닐 것이다. 나랑 성별도 다르니 내가 어릴 때 좋아했던 행동들은 전혀 먹히지 않고 틈만 나면 '공격~~'을 외치며 칼을 들고 뛰어다닌다. 첫 페이지에 정리된다. '아들 때문에 수명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이는 진실이다. 실제로 아들 가진 부모의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진짜 명줄이 줄어들다니...!)


 이런 엄마들의 하소연을 모두 묶어 그에 대한 조언들을 제시하는 책. 딸에 비해 딸리는 아들 때문에 눈치 보인다.. 머리 속이 궁금하다... 우리 아들은 대체 왜 이러냐.. 아이가 날 무시한다.. 무채색으로만 그림을 그린다... 너무 내향적이다... 폭력적이다... 1등에만 집착한다... 소통이 안 된다... 아무 표현을 안 한다... 승부욕이 없다... 욕을 한다... 맞다. 쭉 이 질문들을 보면, 아내도 도대체 재는 왜 저러는가? 로 시작하여 끝없이 집에서 툭탁거리고 있으니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듣고 싶다면 책을 펼쳐보는 것이 좋겠다. 일반적인 이야기도 많지만, 저자가 직접 경험을 통해 찾은 해결책들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별이 달라 이해가 안 되는 아들'놈'들의 문제 해결법을 익힐 수 있다.


 책을 전체적으로 아우른다면, '아들 역시 남자이기 때문에 하나의 남자로, 하나의 인간으로, 또 인격체로 존중해줘야 한다' 이다. 사실이다. 남자는 존심 하나로 버티며 세상을 살아간다. 그것도 나이에 상관없이. 그들의 의지를 무시하거나 낮게 평가하게 되면 발끈하는 동물이 남자라는 동물이니까. 엘리베이터 버튼도 내가 눌러야되고, 안 들어가는 단추도 내가 꿰어야되고, 동생 유모차도 내가 밀만하다 싶으면 내가 직접 밀어야된다. 그렇게 작은 남자는 큰 남자가 되어 또 한 집의 식솔들과 함께 한 평생을 살아간다.


 아들에게 인격체로 존중을 해주었는가? 그의 행동에 내가 자신감을 보태어주었는가?

 아들과 함께 하는 지금의 이 시간들에, 단지 아들이 아닌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시점으로 아들을 대해나가야겠다.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국내도서
저자 : 최민준
출판 : 살림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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